물건을 깨끗이 하거나 친환경 세제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다류 제품들.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성분과 용도, 주의할 점은 크게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탄산소다, 중탄산나트륨(베이킹소다), 워싱소다, 과탄산소다(과탄산나트륨),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각 성분별 용도와 주의사항을 정리해드립니다.
1. 이름이 헷갈리는 이유는?
‘소다’는 나트륨(Na)이 결합된 알칼리성 화합물을 지칭하는 통칭입니다. 즉 나트륨이 결합된 알칼리성 염을 화학식과 용도는 다르지만 모두 ‘소다’라는 불렀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겼습니다. 일단 소다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는 Na이 결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반대로 Na이 들어 있는 모든 것은 소다이다라고 하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탄산음료를 유럽에서는 소다수라고 해 혼란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 소다수에는 Na은 없습니다. 탄산음료를 소다수로 부르게 덴데는 예전, 화학에 대한 지식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소다류의 대표인 베이킹소다(중탄산나트륨)가 물에 녹으면 탄산가스 거품이 일어나는데 이걸 보고 거품이 생기는 모든 음료를 소다수라고 불렀다는 설과 실제 베이킹소다를 물에 녹일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음료에 주입해 만들었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소다수라 부른다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순수 탄산가스를 만드는 별도의 방법을 씁니다.
소다로 불리는 것들의 차이점과 용도, 주의할 점을 정리합니다.
2. 중탄산나트륨 (베이킹소다)
- - 화학식: NaHCO₃
- - 다른 이름: 베이킹소다
- - 용도: 제빵용, 탈취, 세척, 약한 세정력
- - 특징: 가장 약한 알칼리성(pH 8.1), 인체에 안전.
- - 활용 예시
- - 냉장고나 신발장 탈취
- - 주방 싱크대, 컵의 찌든 때 제거
- - 음식 조리 시 팽창제 등
- - 주의점: 금속이나 기름때에는 효과가 약할 수 있음
3. 탄산나트륨 (탄산소다, 워싱소다)
- - 화학식: Na₂CO₃
- - 다른 이름: 탄산소다, 세탁소다, 워싱소다
- - 용도: 강력한 세척, 탈지, 물때 제거
- - 특징: 강한 알칼리성(pH 11), 세정력 우수
- - 활용 예시:
- - 세탁 시 세제 보조제로 사용해 기름때 제거
- - 배수구 청소, 기름 묻은 주방기구 세척
- - 주의점: 피부 자극 가능 → 장갑 착용 필요
4. 과탄산나트륨 (과탄산소다)
: 과탄산나트륨의 "과"는 소독약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에서 왔습니다. 화학식을 보면 알겠지만 탄산나트륨 즉 탄산소다(Na₂CO₃)에 과산화수소(H₂O₂)가 결합된 모습입니다.
- -화학식: 2Na₂CO₃·3H₂O₂
- - 다른 이름: 산소계 표백제
- - 용도: 살균, 표백, 얼룩 제거
- - 특징: 물과 만나면 산소 발생 → 표백력 우수
- - 활용 예시:
- - 세탁 시 흰옷 표백
- - 변기나 세면대 살균 세척
- - 곰팡이 제거
- - 주의점: 염소계 표백제(락스)와 혼용 금지(유해가스 발생 가능)
5. 수산화나트륨 (가성소다)
- 화학식: NaOH
- 다른 이름: 가성소다, 가성소다펄
- 용도 : 배수관 청소, 기름때 제거, 비누 제조
- 특징 : 소다류 중 최강의 강한 알칼리성(pH 14, 전문가용)
- 활용 예시:
- 막힌 하수구 뚫기
- 기름 오염 제거
- 주의점 : 화상 위험 있음 → 고무장갑, 보안경 착용 및 환기 필수
- 장점 : 강력한 세정력
- 단점 :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 신중
5. 마무리
소다류는 세정력과 친환경성을 갖춘 유용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성분과 용도의 물질들이 모두 '소다'라는 이름으로 불려 헷갈리기 쉽습니다. 각 성분의 화학적 특성과 강도를 잘 알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 중탄산나트륨(제빵)→ 탄산나트륨(약한 세척) → 과탄산나트륨(표백제) → 수산화나트륨(화학약품) 순으로 알칼리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똑똑하게 활용해보세요.
<외우기 TIP>
1. '나트륨' = '소다'는 같은 말
: 일단 소다류에선 '나트륨'이라는 말은 "소다"라는 말로 바꿔불러도 됩니다.
2. 가장 안전한 소다 : 베이킹 소다=중탄산소다=중탄산나트륨
-스님(중)들은 빵을 좋아한다, 빵을 구을 때 쓰는 소다 --> 중탄산소다라고 기억해 두면 쉽습니다
3. 탄산소다 : 세탁소다, 워싱소다, 탄산나트륨
-중탄산소다(베이킹 소다)에서 '중(화학물질로는 H수소)'자가 세탁되어 씻겨 나가 "중"자가 없는 그냥 탄산소다가 되었다라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4. 과탄산소다: 산소계 표백제, 과탄산나트륨
-상처에 바르면 산소 거품이 '과하게' 생기는 소독약 "과산화수소"가 탄산소다에 결합되어 이 과산화수소의 '과'자가 붙어있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당연히 산소가 과하게 발생하니 산소계 표백제로 쓰입니다.
5. 가성소다(NaOH, 수산화나트륨)
-소다류 중에서 탄산(CO3)이 없는 소다니 '가짜(가성) 소다'라고 기억해두면 쉽습니다
-가장 강력한 알칼리성으로 집에서 쓸 수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