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그 위험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장암의 사망률과 위험성, 한국인의 발병률, 그리고 한국인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대장암의 사망률과 위험성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암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10.1%가 대장암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폐암(26.3%)과 간암(14.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대장암의 위험성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
한국은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4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두드러집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2025년 4월 국제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3.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3-1 대장암의 주요 원인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이 증가
-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 상승
- 고령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짐
3-2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품
- 가공육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
- 붉은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과도한 섭취는 대장암 위험 증가
- 고지방 음식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대장 내 염증을 유발하고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
- 고염식 고염식은 장 건강을 해치고 발효식품과 결합 시 발암물질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음
- 당분이 높은 식품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이 많은 음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암 발생 위험 증가
- 알코올 과음은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위험을 높임
3-3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행동
- 흡연 담배 속 발암물질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킴
- 운동 부족 신체 활동이 적으면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암물질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
- 비만 체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어 대장암 위험이 커짐
- 섬유질 부족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가 적으면 장내 유익균 감소 및 변비로 인해 발암물질 배출이 어려워짐
- 야식 및 불규칙한 식사 습관 늦은 밤 식사와 불규칙한 식습관은 장 건강을 악화시킴
4. 김치, 된장과 대장암
김치와 된장과 같은 한국의 발효식품이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양하며,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와 감소시킨다는 상반된 연구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연구 건수로는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결론짓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연구 방법, 대상 집단, 섭취량, 식이 패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발효식품과 대장암 간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다만 서구에 비해 고기, 육가공품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이 대장암에 있어선 서구권과 동등 수준 이상의 발병을 보인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치와 된장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적지 않게 존재하며,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4-1 된장의 과다 섭취와 대장암 위험 증가
- 된장을 하루 8g 이상 섭취한 남성은 2g 미만 섭취한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82% 높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과다 섭취 시 대장암 위험이 22% 증가했습니다. 이는 된장의 발효 과정에서 일부 발암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과 높은 염분 함량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4-2 김치와 나트륨 함량
- 김치의 높은 염분 함량은 장 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고농도의 소금(7~8%)으로 절인 김치는 암 예방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4-3 발효 과정에서의 발암 물질 가능성
-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곰팡이독(아플라톡신)이나 질산염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질산염은 장내에서 발암 물질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4 상반된 연구 결과
- 일부 연구에서는 김치와 된장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되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과도한 섭취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상반된 결과가 공존합니다. 이는 식품의 제조 방식, 섭취량, 개인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김치와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의 섭취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며, 섭취량과 조리 방법 등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발효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적정량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결론
- 가장 최근(2025년 4월)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20~49세의 대장암 발병률은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 김치, 된장 등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이 대장암에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상반된 연구들이 있습니다
- 그러나 발효시키지 않은 콩 자체는 대장암을 줄인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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