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두면 돈이 들어 온다해서 해바라기 그림이 유행이다.
우리 전통 풍수에서 해바라기는 '재물의 상징'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풍수는 어차피 과학의 영역이 아니니 재물을 불러들인다든지 하는 건 따질수 없다.
그러나 우리 전통 풍수에 과연 해바라기 나온걸까 하는 건 다른 차원이다
해바리기는 우리 전통 풍수에서 언급된 기록이 없는 꽃이다.
민화에서 조차도 해바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해바라기가 한반도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1800년대 이후이다.
해바라기가 우리 전통 풍수에 언급되거나 다루어진 적은 없다
지금 풍수 인테리어 한다고하는 사람들의 '해바리가=재물운' 주장은
'바나나가 황금색이니 바나나 그림을 걸어 두면 재물이 들어온다',
'바나나를 많이 먹으면 복권에 당첨된다'는 것처럼 그냥 재미로나 할 말이다.
우리 전통, 풍수를 팔아서 안될 말인 것이다.
한마디로 해바라기는 우리 문화나 전통과는 크게 인연이 있는 꽃은 아니다.
조선시대 이전에 그려진 해바라기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북미 원산의 해바라기가 유럽으로 건너간 것은 약 5백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1800년대 이후에 퍼지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
들어 온 이후에도 해바라기는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친 꽃은 아니였다.
그 흔한 등잔 기름에서 조차 해바라기 기름은 없다.
피마자, 동백, 산초 같은 것들이 등잔 기름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해바리기는 우리나라에 정착한 역사가 얼마되지도 않고,
또 우리 문화, 예술, 생활 속이 깊이 쓰며든 꽃은 더 더욱 아니었다.
사정이 이런데 해바라기를 두고 무슨 전통이나 풍수를 말 할 수 있겠는가?
그냥 '환한 해바라기 꽃을 보고있으면 마음도 환해지고 복이 들어올 것 같아‘라고 한다면 누가 뭐라겠는가?
나도 해바리기 꽃도 그림도 좋아 한다.
굳이 전통을 팔고 풍수를 갖다대니 하는 이야기다.
해바라기가 우리 전통이나 풍수에서 복과 돈을 불러오는 꽃이었다는 말은 그냥 장사꾼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정작 해바라기의 화가 반 고흐는 평생 가난하고 불행했다.
고흐가 평생 그린 해바리기 그림은 7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위의 해바라기는 일본인이 개인소장하고 있다가 2차 세계 대전 중 1945년 8월 6일 폭격으로 불타 없어졌다는 그림이다.
<끝> 다다익선 2025.0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