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궁금했던, 그러나 마땅한 자료가 없었던 조선통신사.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수백배는 많다.
이번 4월 25일부터 6.29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조선통신사 특별기획전도 전시 유물의 대부분이 일본쪽 자료이다. 조선으로서는 조선통신사가 일본보고 말썽부리지 말고 얌전히 지내라고 달래는 사절 파견 정도였지만 일본으로서는 거의 국가 행사 차원으로 준비되었다. 그러니 자연히 많은 자료가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전시는 국내 박물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조선통신사 관련 그림이나 문헌들을 당시 일본의 눈을 통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조선통신사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
2025. 4.25 ~ 6.29일
한국, 일본의 조선통신사 유뮬 128점 전시
무료
이번 전시의 공식 명칭은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으로,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조선시대 통신사 유물 128점을 한자리에 모은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전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점을 포함해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아이들과 가볼만한 전시다.
개인 관점에서 재미있었던 전시품들을 올려본다.
일본의 어느 이름 없는화가가 그린 조선통신사 행렬의 모습이다.
통신사가 지나가면 구경나온 사람들로 마치 축제같았다고하는 설명이 있다. 역시 조선의 패션 아이템은 갓이었나보다. 갓이 굉장히 강조되어 그려져 있다.
이 때 벌서 시작된 한류... 통신사는 일본 사람들에게 보여 줄 다양한 진기명기를 준비해갔던 모양이다.
조선통신사의 공식 공연단원 쯤 되는 사람이 마상 무예를 보여주고 있다.
당시 일본은 공식적으로 육식금지였다. 일본의 육식금지령은 675년 시작되어 1800년대 개항시기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조선통신사를 위해선 기꺼이 육식을 준비했다. 이 때 주변의 일본 사람들은 오랜만에 고기 맛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통신사들은 조선에서 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후 일본 안에서도 육로보다는 배로 가는 길이 더 많았다.
조선의 첫 통신사라고 할 수 있는 이예 선생의 업적을 후손들이 정리한 책. 이것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우리나라 쪽 자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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