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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물 2.5L를 마시라고? 한국인에는 너무 많다--하루 물 적정 섭취량 정리

by 다다익선/건강•돈•재미•지식 2025. 4. 1.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하루 2.5L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말을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은 순수한 물뿐만 아니라 음식과 음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은 국물 요리를 자주 먹기 때문에 생각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 채, 순수한 물을 2.5L씩 억지로 마시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다.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인에겐 하루 물 2.5L는 너무 많다

 

1. 하루 물 섭취량, 정말 2.5L를 마셔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NASEM)에서는 성인의 하루 평균 수분 필요량을 2.5~3.7L(남성), 2.0~2.7L(여성)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수분이 순수한 물만이 아니라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수분까지 포함한 총량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도 상당한 양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은 밥과 국, 찌개, 냉면, 라면 등 국물 요리를 자주 섭취하기 때문에 음식으로도 많은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즉, 별도로 물을 2.5L씩 마시지 않아도 수분 섭취량이 충분할 가능성이 크다.
 

2. 숨어있는 물, 음식 속 수분 의외로 많다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음식들의 수분 함량을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으로도 상당량의 물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쌀밥(1공기,200g) → 약 130~140ml(65~70% 수분)
  • 된장국(1인분) → 약 250~300ml(90~95% 수분)
  • 김치찌개(1인분) → 약 300~400ml(80~85% 수분)
  • 라면(국물 포함) → 약 500~600ml(85~90% 수분)
  • 냉면(국물 포함) → 약 400~500ml(80~85% 수분)
  • 배추김치 → 90~95%가 수분
  • 과일(사과, 수박, 오이 등) → 85~95%가 수분
  • 커피, 술 → 거의 100%가 수분

 
이처럼 우리는 음식을 통해 하루 최소 1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있으며, 커피, 차, 주스 같은 음료까지 포함하면 2L 이상도 가능하다. 따라서 별도로 순수한 물을 2.5L 이상 마시지 않아도 몸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3.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생기는 부작용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물 중독)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어지러움, 구토,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신장 부담 증가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신장이 이를 배출하느라 과부하 상태가 되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

우리 몸은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나트륨, 칼륨 등 중요한 전해질이 희석되거나 소변 등을 통해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4. 물울 많이 마셔 죽은 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례 (2007년):
2007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주최한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 참기' 대회에 참가한 제니퍼 스트랜지(28) 씨가7.5리터의 물을 섭취한 후 몇 시간 만에 물 중독증(저나트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재판에서 법원은 대회 주최 측이 참가자들에게 과도한 수분 섭취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족들에게 약 1,600만 달러(약 189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사례는 과도한 수분 섭취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경쟁이나 대회 형식으로 무리하게 물을 마시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5 결론 :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수분 섭취를 고려하자!

하루 물 섭취량 2.5L라는 기준은 순수한 물만 마셔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음식과 음료를 통해 상당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별도로 물을 많이 마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핵심 정리**
- 하루 물 섭취 권장량(2.5L)은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총량이다.
- 한국인은 국물 요리, 김치, 과일 등으로 이미 많은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 별도로 물을 2.5L씩 마실 필요가 없으며, 갈증을 느낄 때 적절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