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원짜리 디올백 원가는 겨우 8만원, 나와 당신의 과시욕을 이용한 사기극...
2024년 6월 외신들을 통해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노동자 착취 관련 재판을 하는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명품 디올 백의 터무니 없는 원가가 드러난 것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00유로(380만원)에 팔리는 디올백의 원가가 53유로(약 7만8500원)라고 전했다.
즉 하청업체가 가방을 다 만들어 납품하면 디올로부터 받는 금액은 8만원도 안된다는 것이다.
원단 이나 부속품 등의 납품 가격이 아니다. 다 만든 완제품 가격이다.
또 장인이 한땀 한땀이 아니라 중국인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왔다는 사실이 판결문으로 드러났다.
1. 명품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
우리만 명품이라고 부른다. 그냥 사치품이다
'명품'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마치 품격과 예술성을 갖춘 특별한 상품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어에서 명품을 뜻하는 단어는 럭셔리 아이템(luxury item) 이다.
럭셔리(Luxury)란 그냥 '사치품'을 의미 한다.
즉, 영어권에서는 애초에 명품은 '특별한 가치가 있는 고귀한 상품'이 아나라,
‘과시하기 위한 사치품’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명품'을 어떻게 부를까?
- 중국어(中文): 奢侈品(셰츠핀, shēchǐpǐn) → ‘사치품’이라는 뜻
- 일본어(日本語):고급ブランド(고급브랜드)
우리나라에서만 '명품'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마치 가치 있는 특별한 물건인 것처럼 부르고 있다.
이는 명품업체와 마케팅 전략이 만들어낸 환상이다.
2. 당신이 명품을 소비할 때, 누가 돈을 버는가?
명품 소비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명품 업체들의 상술에 우리의 허영과 과시욕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비싸니까 좋은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순간, 당신은 그들의 먹이가 된다.
'나 비싼 것 들었어, 좀 봐줘'하는 과시욕이 당신을 가벼운 거품인간으로 만든다
'남들이 다 가진 것 나도 하나 쯤' 하는 심리가 당신을 노예로 만든다
명품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소비자를 속인다.
◆허영을 자극하는 마케팅: ‘이것을 가지면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희소성을 강조: 일부러 제품을 한정 생산하여 ‘소수만이 가질 수 있다’는 착각을 유도한다.
◆가격 장난: 비쌀수록 더 잘팔리는 소비자의 역설을 이용한다
결국 명품을 구매하는 순간
당신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명품 브랜드의 주주들이 부자가 된다.
당신은 그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가 되는 것이다.
명품 소비가 곧 자신이 바보임을 증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 부끄럽지만...
명품이란 단순한 사치품이다.
그러나 우리는 ‘명품’이라는 단어에 속아 그것이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믿는다.
하지만 그 실체를 알고 나면, 그것은 단순한 ‘비싸게 팔리는 사치품’일 뿐이다.
"나는 명품을 소비하는 사람이야!" 라고 자랑하는 순간,
사실은 "나는 내 허영심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에 휘둘리는 호갱이야!"
라는 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당신의 선택이 남았다.
명품을 들고 남들이 봐주길 기대하는 풍선이 될 것인가,
아니면 명품 브랜드들의 기만적인 상술쯤엔 코웃음칠 줄아는 보통 사람이 될 것인가?
<끝> 다다익선 2025. 02.19